'고지전 영웅' 등 6·25참전유공자 낡은 집 고치기 민관협력

보훈처, 주택금융공사·한국해비타트와 12일 업무협약

고(故) 김한준 대위.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보훈처가 1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1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참전유공자가 거주하는 노후된 집을 수리하고 안전손잡이·미끄럼 방지 바닥(타일) 등을 설치 등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서 총 4억원을 들여 약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대상자론 고(故) 김한준 대위가 선정됐다. 고인은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가 된 화천 425고지전투에서 국군 제7사단 제8연대 제1대대 1중대장으로서 전투를 이끌어 1953년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무공훈장 중 최고 등급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받았다. 고인은 2019년 2월엔 보훈처의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훈처는 "고인의 배우자가 현재 살고 있는 전북 전주 소재 자택은 노후화 때문에 벽과 기둥에 균열이 생겼고 욕실과 방에 높은 턱이 있어 고령자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사업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김 대위님을 비롯한 참전유공자분들의 희생·헌신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민관이 함께해 보훈문화를 확산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