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한일·한미일 정상회담, 21일 히로시마서 개최 조율”

일본 정부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각각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1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 및 만찬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21일 한일 정상회담이 별도로 개최되면 지난 3월 16일, 지난 7일에 이어 약 두 달 동안에 3번이나 열리는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미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21일에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방문해 참배할 예정입니다.

한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이 없고, 일본 총리로서는 당시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총리가 1999년에 참배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미일 정상회담은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G7 정상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