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백인민족주의자 군복무 주장 비판확산

토미 튜버빌 공화당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상원의원이 백인 민족주의자도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토미 튜버빌(앨라배마)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인 민족주의자의 군 복무도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 및 민주당)은 그렇게 부르나, 나는 그들을 ‘미국인’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모병 측면에서 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백인 극단주의자나 민족주의자, 바이든의 어젠다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군에서) 없애야 한다며 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국방부의 극단주의·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021년 1·6 의회난입사태를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가 군 출신인 것으로 드러난 이후 이 같은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낙태 지원정책을 폐기할 때까지 군 인사에 대한 인준을 보류하겠다던 튜버빌 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친 데 대해 미국 내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튜버빌 의원 측인 논란이 확산하자 "군 내 백인 민족주의자가 있다는 개념에 대한 (발언)이지, 백인 민족주의자가 군대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