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핵심 사업지역 ‘미국·인도’ 승승장구…글로벌 물류회사 쑥쑥

2023. 5.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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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택배 성장세 둔화' 전망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시장 성장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택배·이커머스부문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정도로 좋았다"며 "통합브랜드 '오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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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업익 18.0% 감소했지만
미국 63.6%·인도는 14.4%↑ 눈길
대한통운 “포트폴리오 선진화 효과’
CJ대한통운의 미국 자회사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성장세 둔화’ 전망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판가 인상을 통해 택배와 이커머스 분야이 성장한 가운데 미국과 인도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11일 기업 IR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1조361억원의 매출액과 18.0% 줄어든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인도시장에서 실적은 개선됐다. 미국에서는 2832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63.6% 증가)을, 인도에서는 1802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영업이익(14.4% 증가)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보여준 이커머스와 콜드체인 역량을 이식하는 작업이, 인도에서는 육상 물류 분야인 수송에서의 사업 확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인도에서는 지난 2017년 인수한 ‘다슬 로지스틱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컸다. 다슬 로지스틱스는 육상 수송 물량이 많은 인도 현지에서 수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였다.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 4개 주요 지역에 총 210개의 거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쌓은 데이터 기반 물류 처리 방식을 도입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이후 명칭은 CJ다슬로 변경됐다.

특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글로벌 계열사인 CJ다슬(Darcl)에 도입, 화물차량 운영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CJ다슬이 운용하는 수송차 자료사진. [CJ대한통운 제공]

앞서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4개 국을 기업의 ‘4대 핵심전략국가’로 분류하고 분류한 바 있다. 이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사업의 빠른 안착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여러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향후 전기전자와 화학제품의 수출입 물류에 주력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진출하는 등, 반도체 부품과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 전기전자 제품 생산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도 고부가가치인 첨단 전기전자산업과 관련한 물류 확대를 추진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 2조8078억원의 매출과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 959억원을 웃돌았다. 택배·이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9108억원, 영업이익은 75.8% 성장한 493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시장 성장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택배·이커머스부문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정도로 좋았다”며 “통합브랜드 ‘오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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