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봐야 남는게 없다"...상장 중소기업 절반 `적자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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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인 상장 중소기업(700개) 중 절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벌었지만 남기지는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7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
상장 중기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를 기록한 뒤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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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개 중 346개 영업적자
올해는 더 큰 위기 경고음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인 상장 중소기업(700개) 중 절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줄고 있다. 돈은 벌지만 남기질 못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특수는 사라지고, 경기가 둔화된데다, 원가부담이 계속된 데 띠른 것이다. 올해 경기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22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더 벌었지만 남기지는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7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손익은 1567억원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3%)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74억원, 영업손익은 2억2000만원 적자였다.
상장 중기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를 기록한 뒤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로 둔화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로 낮아진 뒤 3분기(-0.1%)와 4분기( -1.3%)는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총 700개 기업 중 56%인 391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021년 4분기 290개에서 지난해 4분기 346개로 19% 급증했다.
◇경기 침체에 더 취약하다= 문제는 중소기업이 경기 상황 악화에 대기업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경기 악화가 지속할 경우 한계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체 상장사와 비교할 때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는 비슷하다"면서도 "거시경제환경과 업황 변화에 민감도가 높은 중소규모 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특수로 고성장세를 보였던 진단키트(헬스케어), 게임(커뮤니케이션서비스), 음식료(필수소비재) 등의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 '위드 코로나'에 일시적으로 급반등했던 화장품, 섬유·의료(경기소비재) 등도 매출액 증가세가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중소기업 만의 약점도 자리하고 있다. 보고서는 "수요 둔화로 고정비 부담은 커지고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율은 높아졌지만 그 상승분을 제품가격이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대부분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올해가 진짜 위기
보고서는 올해는 코로나 특수가 소멸, 경기둔화, 원가부담 지속 등으로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기간 수혜를 입었던 업종들(바이오, 컴퓨터와주변기기, 핸드셋)과 철강‥ 섬유 ·의류 등은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투자 축소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아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3년 만에 10%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지난 1∼2월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0%로, 전년 동기 평균(71.8%)이나 2015∼2022년 장기 평균(72.1%)을 모두 밑돌았다.
보고서는 "높아진 원가 부담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공급과잉 문제로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해 마진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 급증으로 현재 전체의 절반 수준인 적자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바이오 등 코로나 특수 소멸로 회복이 지연되는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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