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수원FC 복수하고 싶었어"...첫 대결 '퇴장+패배' 안톤은 잊지 않았다

오종헌 기자 2023. 5.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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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은 수원FC와의 지난 맞대결 후 설욕하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던 안톤은 지난달 수원F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안톤은 수원FC전 퇴장 후 3일 뒤 거제시민축구단과의 FA컵 3라운드에 출전했다.

하지만 안톤은 "같은 뛰는 선수들이 나를 잘 이해해 줬다. 그래서 좋은 호흡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줬다. 1~2주 정도 같이 발을 맞추니까 금방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팀원들과 경기장에서 소통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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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안톤은 수원FC와의 지난 맞대결 후 설욕하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전은 12경기 6승 3무 3패로 리그 3위(승점21)로 올라섰다.


2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전이다. 대전은 전반 16분 마사가 상대 골키퍼의 킥 실수를 유도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12분에는 전병관이 환상 중거리 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한 골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 경기는 안톤 입장에서 남다른 동기부여를 가진 경기였다. 안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센터백이다. 안톤은186cm-76kg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과 대인마크 능력이 장점이다. 또한 공격 가담 능력이 좋아 좌측 풀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안톤은 빠르게 대전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던 안톤은 지난달 수원F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안톤은 3-3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후반 30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다시 만난 수원FC를 상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톤은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리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혹은 좋은 흐름을 갖고 있더라도 판도가 바뀌는 건 한순간이니까 팀원들에게 집중하자는 얘기를 했다. 우리도 잘했고, 상대팀도 정말 잘해준 경기였다. 팬분들도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맞대결 퇴장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안톤은 "그때 퇴장도 당하고, 결과도 패했기 때문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당시 경기도 우리가 3-1로 리드하기도 했는데 판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또한 내 위치 선정 실수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역전골을 내주고 흐름도 내줬다. 그때 실수를 계속 곱씹어봤다"고 설명했다.


안톤은 수원FC전 퇴장 후 3일 뒤 거제시민축구단과의 FA컵 3라운드에 출전했다. 로테이션을 돌린 경기였기 때문에 굳이 뛰지 않아도 되는 상황. 안톤은 "내가 출전 의지를 전달했다. 어차피 퇴장 징계로 2경기 못 뛰게 되는 상황이니까 경기 리듬이나 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뛰는 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안톤은 다소 늦게 팀에 합류한 편이다. 하지만 안톤은 "같은 뛰는 선수들이 나를 잘 이해해 줬다. 그래서 좋은 호흡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줬다. 1~2주 정도 같이 발을 맞추니까 금방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 팀원들과 경기장에서 소통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톤은 프로 생활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환경도 다르고, A매치 기간에는 아제르바이잔 대표팀 소집을 위해 먼 거리를 비행해야 한다.


이에 안톤은 "우선 대전이라는 도시는 정말 맘에 든다. 전에 살던 곳과 비교하면 매우 안전하다. 가족들도 대전을 좋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대표팀에 다녀오면 시차 적응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A매치를 앞두고 미리 그 나라 시차에 맞게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인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나만의 시차 적응 방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톤은 "앞으로도 동료들과 서로를 잘 알아가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오게 되면 감각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서서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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