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겉과 속이 다른 CPI…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5. 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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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며 불확실성이 줄자 시장 참여자들이 전날보다 많아졌습니다. 

CPI 상승률도 양호했는데요.

그런데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미지근했습니다. 

오늘(11일)의 키워드, <겉과 속이 다른 CPI>로 그 이유 확인해 보시죠.

주요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1%대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6월 FOMC였습니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으로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으로 예상치를 0.1%p 하회했고, 2년 만에 드디어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둔화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곧장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전날 20%가 넘었던 인상 가능성이 6.1%로 줄어들 때, 동결 가능성은 94%로 커졌는데요.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75%p 가량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첫 시작이 될 9월에 기준금리가 현재 예상되는 정점에서 0.25%p 인하될 가능성이 50.5%로, 0.5%p 인하될 가능성은 28.1%로 전날보다 늘었습니다. 

9월 인하 가능성이 무려 80%에 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CPI라고 말씀드렸죠.

이날 헤드라인 CPI에 심취하면 안 된다며 시장 기대감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그 이유 연준이 헤드라인 CPI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하며 5%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0.5% 수준에서 멈춰있는데요.

애틀랜타 연은이 외식 가격 등 변동성이 낮은 생활 밀착 물가 항목을 추출해서 집계하는 4월 경직성물가지수, sticky-price CPI도 1년 전보다 6.5% 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6.7%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하락했어도, 6%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작은 품목들의 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디자, 전문가들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근원 CPI 상승률이 1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수퍼코어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시장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오안다 선임 시장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해도 2% 도달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가상승률 2% 도달이 어려운 것이면 결국 연준의 피벗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인데요.

사실 이미 전날 뉴욕 연은 총재가 연내 금리 인하에 선을 그은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높은 수준의 금리가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러미 시걸 교수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시장이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금리동결, 인하 기대감이 커졌어도 시장이 주춤한 이유일 것입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는 발언들이 나오자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0.3% 내렸고요.

최근 금값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비트코인 가격도 CPI 발표 직후 크게 오르다 다시 내려오며 현재 오전 8시 기준 3,7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가 오래 유지되면 침체를 유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와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1% 넘게 내렸고요.

예상대로 나온 CPI에 국채금리도 하락세였습니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밤 발표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로 물가 추이가 확실해지면 시장 방향도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가 안정세가 두드러진다면 인플레이션과 반대로 움직이는 종목에 눈길이 가겠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75년 이후 인플레이션 지표를 바탕으로 각 종목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 베타를 분석했습니다. 

마이너스 베타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아마존의 베타가 가장 큰 가운데, 재량소비재 종목이 많이 보이고요. 

필수소비재에서도 클로록스, 크로거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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