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부자들만 입었다”…‘평양패션’ 소개, 미모의 北여성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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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 2023년 봄철녀성옷전시회 소개
젊은 여성, 밝은색 원피스 인기
일부·가방·의류 신발 모자이크 처리
영상 속 北주민 대부분 마스크 차림
연미가 평양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있는 여성 유튜버가 ‘평양 패션’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는 ‘쇼핑을 즐기는 북한 소녀와 함께 올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발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7분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소녀 ‘연미’가 나온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평양에서 열린 ‘2023년 봄철녀성옷전시회’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소개했다.

직접 전시회장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을 소개하는 연미는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밝은색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연미는 “많은 원피스 브랜드 중에서도 ‘은하’를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은하는 경공업위원회 소속으로 각종 의류를 제조·수출하는 은하무역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제품 일부가 모자이크로 처리됐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영상에 등장했던 연미는 전시회장에서 도트 무늬 원피스와 실크 소재 옷을 연이어 입어보며 “예전에는 부자들만 입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코너에서는 전시돼 있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쇼핑’ 영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류나 가방, 신발 등에 모자이크가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 전문가들은 서방 브랜드의 로고가 혹은 카피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외산 제품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해온 북한의 입장에서 대외 선전영상에 해외 로고 브랜드가 등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색적인 장면은 연미를 제외한 영상 속 등장인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상을 살펴보면 연미 외에 옷이나 화장품 판매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지나가는 행인들도 모두 마스크 차림이다.

이 영상은 10일 오전 현재 약 2만4000회가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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