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억' 사우디냐, '낭만' 바르사냐…확실한 건 "PSG는 아냐"

김희준 기자 2023. 5.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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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의 머릿속에 파리 생제르맹(PSG)은 없다.

프랑스 'AFP 통신'은 9일 "PSG의 스타 메시가 다음 시즌 사우디에서 경기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계약이 성사됐다. 매체의 질문에 PSG는 메시의 계약 기간이 6월 30일까지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보냈다"라며 메시가 알 힐랄로 향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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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리오넬 메시의 머릿속에 파리 생제르맹(PSG)은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의 언급을 인용해 "메시의 우선 순위는 유럽에 머무는 것이지만, PSG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메시의 이적설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비롯해 미국 인터 마이애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등 다양한 클럽이 메시를 영입할 후보로 떠올랐다.

'훈련 무단 이탈'이 결정타가 됐다. 메시는 지난 3일 PSG의 허락 없이 팀 훈련에 빠진 채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 일정을 소화했고, 구단은 이에 징계를 내렸다. 메시가 사과 영상을 게재했음에도 그가 PSG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우세해졌다.

최근에는 사우디로 기우는 듯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9일 "PSG의 스타 메시가 다음 시즌 사우디에서 경기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계약이 성사됐다. 매체의 질문에 PSG는 메시의 계약 기간이 6월 30일까지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보냈다"라며 메시가 알 힐랄로 향할 것이라 예측했다.

천문학적인 급료와 함께였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4억 유로(약 5,802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의 2억 유로(약 2,901억 원)보다도 2배나 많은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러나 메시의 아버지는 이를 부인했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어떤 클럽과 아무런 계약도 하지 않았다. 메시가 PSG와 함께 리그를 마무리하기 전에는 결코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항상 소문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명성을 얻기 위해 메시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진실은 하나일 뿐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 복귀설도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 외곽에 집을 보유하고 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정기적으로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고 있다.

연봉 감소도 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2,300만 유로(약 334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PSG에서 받는 3,750만 유로(약 544억 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만큼 메시가 재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친정팀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방증이다.

결국 메시의 선택은 '돈이냐 낭만이냐'로 거칠게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 PSG는 없다. 돈으로 승부하기에는 사우디의 거대한 자본을 이기기 힘들고, 낭만으로 승부하기에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연결고리가 너무나도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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