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야죠”...대한항공의 미래, 남자배구의 ‘기대주’ 정한용X김민재

강예진 2023. 5. 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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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뿐 아니라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로도 꼽히는 두 선수가 외쳤다.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도 있는데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22)과 미들블로커 김민재(20)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소속팀 대한항공의 '미래'로도 불린다.

정한용과 김민재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을 마친 후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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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민재-정한용. 인천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잘해야죠!”

소속팀뿐 아니라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로도 꼽히는 두 선수가 외쳤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달 초 7월8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임도현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1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도 있는데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22)과 미들블로커 김민재(20)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항공 입단 동기인 둘은 나란히 첫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정한용은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밟아왔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어색하진 않지만 성인 대표팀은 또 다른 무대. 그는 “뽑힌 소식 들었을 때는 덤덤했는데, 가족들이 정말 많이 좋아했다. 설렘 반, 걱정 반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태극마크 자체가 처음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구공을 잡은 그는 ‘초고속’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셈이다. 얼떨떨한 표정의 김민재는 “기대도 안 했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이라는 좋은 곳을 경험할 수 있는 건 행운이다. 실력은 물론 경험을 쌓으면 나도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좋다”며 미소 지었다.

둘은 소속팀 대한항공의 ‘미래’로도 불린다. 정한용은 2021~2022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팀에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과 정지석이 견고했기에,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섰다. 데뷔 첫 시즌은 10경기 26세트에 출전했고, 2022~2023시즌에는 곽승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들어와 공백을 십분 메웠다. 34경기 122세트에 출전해 135점(공격 성공률 55%)을 쌓았다.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했다.

입단 동기인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2021~2022시즌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그는 지난시즌 미들블로커 한자리를 차지했다. 31경기 117세트에서 234점(공격 성공률 60.74%)을 기록하면서 속공 3위, 블로킹은 세트당 0.521개로 7위에 매겨졌다.

김민재는 “(대한항공의 미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부터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입소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정한용과 김민재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을 마친 후 소집된다.

김민재는 “일단 대표팀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형들과 훈련하면서 많이 배워서 실력으로 많이 늘고 싶고 잘하고 싶다”고 했다. 정한용은 “마음가짐 단단히 하고, 준비 잘해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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