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CPI 우호적…연말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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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4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는 "7월 인하를 벌써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연말로 갈수록 경기둔화 영향 누적에 따른 수요단 물가 압력이 내려가면서 3%대 이하 CPI가 유력하다"며 "11월~12월 FOMC 중 금리인하를 전제로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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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우호적인 4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말 코스피 예상 범위는 2400~2600포인트로 제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4월 미국 CPI가 전년대비 4.9%로 전월(5.50%) 및 컨센서스(5.0%)를 상회하면서 발표 전 시장에 형성됐던 ‘5.0%를 웃돌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달래주는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5월 CPI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 모델 상 4.1%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이 한층 더 유력해졌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진 슈퍼코어 물가(코어 서비스 물가에서 주거비를 차감한 물가)도 3월 5.8%에서 5.1%로 둔화됐으며 주거비도 하락하는 등 연준 입장에서도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코어(5.5%)가 헤드라인(5.0%)에 비해 높다는 점이 부담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던 주거비가 CPI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코어와 헤드라인의 역전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선 7월부터 금리인하를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7월 인하를 벌써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연말로 갈수록 경기둔화 영향 누적에 따른 수요단 물가 압력이 내려가면서 3%대 이하 CPI가 유력하다”며 “11월~12월 FOMC 중 금리인하를 전제로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주가에 미치는 민감도는 갈수록 낮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연준 긴축이 유발하는 경기 둔화와 은행권 위기 등 부작용의 강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면으로 이행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진입하는 등 5월 주요 이벤트가 종료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증시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시장도 1~4월 랠리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에 노이즈와 단기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하면서 월말까지 코스피 2400~2600으로 상하단이 제한된 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알파벳(4.1%)이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1.1%), AMD(2.1%), 등 여타 AI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국내 AI 관련주 포함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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