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주인공' 백승호 "수원 악감정 없어, 팀 승리 기쁠 뿐"

10일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전북 현대 백승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수원, 금윤호 기자) 멀티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 미드필더 백승호가 팀의 승리가 가장 먼저라며 자신을 낮췄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분도 안돼 터진 문선민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2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두 골을 터뜨려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전북의 백승호는 "일주일 동안 준비한 전술을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며 "승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무대 생활을 마치고 K리그1 입성하던 당시 수원 삼성과 마찰을 빚었던 백승호는 "수원과의 악감정은 딱히 없다. 그저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분이 좋을 뿐"이라고 말했다.

10일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문선민과 함께 기뻐하는 백승호 사진=연합뉴스

시즌 초반 전북이 아쉬운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고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면서 "김상식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선수들이)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전과 달리 전진 배치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 두 골을 넣게 된 백승호는 "(오늘은) 공을 받고 공간을 만드려고 뛰었다"며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 가리지 않고 다 좋다. 상대에 따라 경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승호는 "전북이 시즌 초 패가 많지만 인천전도 잘 준비해서 목표로 하고 있는 우승권에 진입해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