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 관계자 "북한, 암호화폐 탈취한 돈으로 미사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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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이 미사일 개발 자금의 절반을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공격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사이버 분야에서 미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사악한 문제`(the wickedest problems)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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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이 미사일 개발 자금의 절반을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공격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워싱턴의 비영리재단인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최한 대담에서 “나는 우리가 많은 시간과 생각을 쏟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북한이 근본적으로 암호화폐와 사이버 노력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절반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처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북한의 자금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하며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북한과 같은 나라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떻게 창의적일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례 없이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해당 자금이 사이버 분야에서 조달되고 있다는 정부 차원의 인식을 제고하고 시급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당일 대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이나 랜섬웨어 등 암호화폐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도 미국이 해결해야 할 도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세탁을 도운 믹서 업체를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에 올린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재무부가 핵심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며 “믹서가 하는 것은 많은 불법적 거래를 또 다른 불법 거래와 혼합하는 것이므로 공개적인 블록체인에서 이를 추적하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암호화폐 돈세탁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가 2019년 설립 이래 7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세탁에 관여했다면서 제재 대상에 올렸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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