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의 날’ 전북, 풀백 없어도, 부상 넘쳐도 수원은 넘어야지? [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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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들이 차고 넘쳤다.
4승2무6패, 승점 14가 된 전북은 한숨을 돌리는 한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좌우 풀백으로 맹성웅(중앙미드필더)과 구자룡(중앙수비수)을 세웠고, "전북은 전북이다. 팀으로 이기자"고 주문했다.
전북 입단 과정에서 소유권을 주장한 수원과 마찰을 빚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전반 40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더로 떨구자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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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북 현대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앞서 대전하나시티즌(1-2 패)~강원FC(0-1 패·이상 홈)~FC서울(1-1 무)을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한 전북은 4경기 만에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4승2무6패, 승점 14가 된 전북은 한숨을 돌리는 한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수원은 반전을 꿈꿨으나, 무력증은 가시지 않았다. “부담을 덜고 가볍게 뛰자”는 김 감독의 메시지는 공허했다. 1승2무9패, 승점 5로 여전히 ‘독보적인’ 최하위다.
전북의 사정이 좋진 않았다. 특히 전문 풀백이 붕괴된 수비가 걱정스러웠다. 베테랑 오른쪽 풀백 최철순이 있지만, 최근 연이은 출전으로 체력 부담이 컸다. 고민 끝에 김두현 감독대행은 변칙을 택했다. 좌우 풀백으로 맹성웅(중앙미드필더)과 구자룡(중앙수비수)을 세웠고, “전북은 전북이다. 팀으로 이기자”고 주문했다.
심지어 전북에는 ‘미친 선수’까지 있었다. 전북 입단 과정에서 소유권을 주장한 수원과 마찰을 빚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전반 40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더로 떨구자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백승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의 경고누적 퇴장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시즌 2호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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