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일지도…홍광호-김준수, 광기의 시너지 '데스노트'[리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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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했던 그 조합, 홍광호-김준수의 '데스노트'가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홍광호-김준수의 조합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점은 '데스노트' 앙코르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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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했던 그 조합, 홍광호-김준수의 '데스노트'가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우연히 주워 범죄자를 처단하는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베일에 싸인 세계적인 명탐정 엘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각자의 정의를 위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치밀한 연기와 유려한 넘버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초연, 2017년 재연, 지난해 삼연에 이어, '데스노트'는 올해 초고속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삼연에서 성사된 환상적 캐스팅 홍광호, 김준수, 김성철, 고은성이 그대로 앙코르까지 출연을 이어가면서 관객의 폭박적인 성원을 받고 있다.
'데스노트' 앙코르 공연은 오랜 시간 팀워크를 다진 배우들이 날고 뛰는 연기를 보는 재미로 충만하다. 수차례 무대를 통해 서로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한 이들이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세심하게 채우고 풍성하게 키워낸 무대가 170분 내내 이어진다.
특히 앙코르는 초반부터 압도적 에너지로 질주하며 몰아친다. '법이 없다면 정의도 없다'는 교사의 가르침에 진정한 정의는 어디에 있는지 묻는 첫 넘버 '정의는 어디에'부터 폭주하는 정의의 처참한 종착역이 공개되는 마지막 넘버 '레퀴엠'까지, 쉴 틈 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불꽃 같은 배우들의 시너지가 관객을 압도한다.
전국 1등의 비상한 머리를 자랑하는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 역의 홍광호, 진실을 풀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하는 세계 최고의 명탐정 엘 역의 김준수는 눈빛, 연기, 노래로 광기를 내뿜는다.
각자의 신념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두 사람의 대결은 불 같은 폭주와 얼음 같은 카리스마의 싸움이다. 무대에서 맞붙는 두 사람의 쩌렁쩌렁한 보컬 시너지에서는 짜릿한 스파크마저 느껴진다.
자신이 '선택된 자', '신세계의 신'이라 믿으며 스스로 '정의(定義)'한 '정의(正義)'를 실현하려는 라이토가 된 홍광호, 그런 그를 잡으려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김준수의 광기어린 대결이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의 숨을 턱끝까지 차오르게 한다.
무엇보다 홍광호-김준수의 조합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점은 '데스노트' 앙코르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홍광호는 오디컴퍼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데스노트'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두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제 인생의 라이토는 이번이 마지막이겠죠"라며 "마지막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공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실상 이번 공연이 '데스노트' 마지막 출연이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놓치기 아쉬운 홍광호표 '데스노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데스노트'는 6월 18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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