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서 이웃 주민 3명 흉기로 찌른 중국 교포 체포…2명 사망

조성진 기자 2023. 5. 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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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3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러 2명을 죽게 한 30대 중국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39)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중국 국적인 A 씨는 전날(10일) 오후 8시쯤 자신이 사는 시흥시 소재 영구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인 40대 B 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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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 잃어”
평소 감정 좋지 않았던 주민 상대 범행
일부 주민 부재중이어서 화 면해
연합뉴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3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러 2명을 죽게 한 30대 중국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39)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중국 국적인 A 씨는 전날(10일) 오후 8시쯤 자신이 사는 시흥시 소재 영구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인 40대 B 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이웃 70대 여성 C 씨, 60대 D 씨를 잇달아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이로 인해 C 씨와 D 씨가 숨지고, B 씨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한 B 씨와 인터넷 도박을 함께 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 소개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 A 씨는 그 동안 8000만 원 상당을 잃었고, 사건 당일에도 100여만 원을 추가로 잃었다. 이에 화가 나 B 씨와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범행 직후 B 씨가 사망한 줄 알았던 A 씨는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또 다른 이웃들도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A 씨는 우선 7층과 14층에 갔지만 찾던 사람이 없자 13층으로 가 C 씨를 살해하고, 그 옆집의 D 씨 역시 살해했다. A 씨는 인터넷 도박을 하기 위해 종종 C 씨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썼으며, D 씨와는 가끔 화투 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 55분 A 씨가 흉기를 소지한 것을 확인해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0여 년 전 한국 영주권을 획득했고, 사건이 발생한 시흥의 영구 임대아파트 7층에 혼자 살아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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