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후 관광경기 주말 회복, 평일 아직[4·11강릉산불 한 달]

김경목 기자 2023. 5.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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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 관광경기는 4·11 산불 충격에서 벗어났다.

11일 뉴시스에 취재에 따르면, 주말과 공휴일은 산불 이전의 경기를 상당수 회복했다.

산불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은 재난 발생 20일 만인 4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

나상명 대표는 "산불 이전 정상적인 매출의 지수를 100이라고 할 때 산불 이후 3주 동안 50까지 떨어졌다가 4월 마지막 주 주말에 처음으로 100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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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광숙박업 4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 회복세, 5월 평일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
음식업 평일은 주말에 못 미쳐, 회복세 청신호 켜져 다행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화창한 봄날씨를 보인 30일 오후 나들이 인파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일요일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2023.04.30.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릉지역 관광경기는 4·11 산불 충격에서 벗어났다.

11일 뉴시스에 취재에 따르면, 주말과 공휴일은 산불 이전의 경기를 상당수 회복했다.

그러나 평일은 완전 회복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 다행인 건 회복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총객실 수 1091실의 세이트존스 호텔은 산불이 난 지난달 11일 이후 첫 주말 예약 취소율이 30%까지 올라가면서 사전 객실 예약률이 60%까지 곤두박질했다.

강원도청 관광정책과는 이 기간 숙박업의 예약 취소율이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나타난 것으로 봤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강릉 숙박업의 올해 매출은 지난 2019년 대비 15% 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은 재난 발생 20일 만인 4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

5월 어린이날(금요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황금연휴는 회복세에 접어든 관광경기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연휴 내내 흐리고 비가 내린 궂은 날씨는 이 같은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긴 했다.

세인트존스 호텔의 경우 어린이날 투숙률은 92%였다. 다음날(토)은 80%, 일요일은 43%였다.

화창했던 지난해 어린이날은 목요일이었지만 97%까지 투숙률이 올라갔다. 다음날(금)은 99%, 토요일은 90%였다.

올해 5월 들어 평일은 8일 월요일 27%, 9일 화요일 38%, 10일 수요일 34%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일 투숙률 평균치 60%의 절반 수준이다.

평일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말·공휴일도 약간 떨어졌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8일 오후 2030 관광객들이 짬뽕순두부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04.28. photo31@newsis.com

이는 산불의 영향보다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전 세계적으로 펜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변화하자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인트존스 호텔 관계자는 "서울의 호텔들은 평일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투숙률이 90% 수준"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릉을 비롯해 강원도 동해안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작년이 올해보다 객실 점유율(투숙률)이 높았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고 올해도 산불 이전부터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추세로 인해 점유율이 소폭 떨어지고 있었다"며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업도 매출 반토막 충격에서 점차 벗어났다

음식업에 미친 산불 재난의 충격과 회복세도 숙박업과 동일한 패턴으로 나타났다.

강릉 음식(맛집) 관광의 핫 플레이스인 초당동 순두부촌은 산불 이후 3주 내내 찬바람이 불었다.

일부 식당은 평일에 문까지 닫았다.

'나상명강릉초당순두부' 식당의 매출은 반토막 났다.

초당 맛집 순례 첫 번째 코스로 유명한 짬뽕순두부 원조 식당조차 산불 이전 3시간까지 기다려야 맛볼 수 있던 대기 줄이 1시간으로 줄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음식점 업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2% 포인트 줄었다.

음식업도 지난달 마지막 주 주말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

나상명강릉초당순두부 등 바닷가 주변 관광 핫 플레이스 내 식당과 카페, 커피숍 그리고 시내 지역의 맛집들도 떨어졌던 자리 회전율이 점차 높아졌다.

나상명 대표는 "산불 이전 정상적인 매출의 지수를 100이라고 할 때 산불 이후 3주 동안 50까지 떨어졌다가 4월 마지막 주 주말에 처음으로 100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평일 회복율은 100%까지 올라오지 못했지만 회복세에 청신호가 켜져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나 대표는 "산불 전 평일에 100명의 손님이 찾아오셨다면 5월 들어서면서 80~90명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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