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아픔 참고 선발 45분...구자철, "동생들이 너무 많이 뛰었어요! 어떻게든 뛰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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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을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구자철은 45분만 뛰었는데 중원에서 이창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제주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평일 야간 경기에도 많이 찾아준 제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제주 홈 팬들이 많이 오는데 자신감이 더 오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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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서귀포)] 구자철을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상승세 흐름 주역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4연승, 홈 2연승을 기록하면 파죽지세를 달렸다.
구자철이 선발 출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이전 경기들에선 명단 제외됐지만 선발 복귀했다. 남기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은 팀에서 영향력이 정말 크다. 최근엔 몸 상태가 좋지 못해서 쉬게 해줬고 오늘은 기대할 수 있어서 선발 투입했다"고 구자철을 선발로 넣은 이유를 밝혔다.
구자철은 45분만 뛰었는데 중원에서 이창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제주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안현범 골에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중원에서 우측면을 가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돋보였다. 45분 동안 자신의 임무를 끝낸 구자철을 후반 시작 후 빠졌고 대신 김봉수가 들어왔다. 체력을 아낀 김봉수는 후반 45분 동안 활발히 뛰어다니며 인천 중원을 통제했다.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만난 구자철은 후배 김봉수를 위한 희생이 아니었다면서 겸손함을 보였다. 그리고 평일 야간 경기에도 많이 찾아준 제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자철 인터뷰 일문일답]
- 경기 총평
일단 4연승을 해서 기쁘다. 클럽 전체에 또 하나의 특별한 승리다. 주중 경기인데 작년 평균 관중수보다 많이 왔다. 그런 거에 대해서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
- 전반 45분만 뛰고 나갔다.
몸 상태가 괜찮았다. 그런데 들어가니 움찔움찔했다. 찢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프린트를 하지 않으면서 45분을 버텼다. 집중을 많이 했다. 최근 경기에서 (김)봉수랑 (이)창민이가 정말 많이 뛰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45분을 버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 후배 김봉수를 위한 희생이었나?
아니다. 후배를 위한 희생으로 보면 안 되고 앞서도 말했지만 봉수랑 창민이가 경기를 너무 많이 뛰었다. 희생이란 의미가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 이제 원정 2연전이다.
중요한 건 회복이다. 회복을 잘해서 긍정적인 정신을 이어가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특성상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버스도 타야 한다. 그래서 회복, 몸 관리를 집중해야 한다.
- 베테랑 역할이 최근 상승세 흐름이라고 하던데.
맞다. 제일 형인 (김)근배형부터 (김)오규, (정)운이, 그리고 주장단을 이끌고 있는 (안)현범이, (김)동준이가 정말 자신들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 전체가 따라가고 어린 선수들은 배우는 분위기다. 그게 제주의 원동력이다.
- 본인의 영향력은?
나보다 근배형부터 시작해서 다른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전 경기 풀타임을 뛰는 오규는 항상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배형은 동준이가 선발로 쭉 경기를 나가도 뒤에서 선수들을 챙긴다. 팀을 위해서…정말 최고다. 모든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형이다.
- 제주 홈 팬들이 많이 오는데 자신감이 더 오를 거 같다.
초반에 홈 구장에 팬들이 많이 왔는데 못 이겨서 정말 죄송스러웠다. 전북 현대전 0-2 패배 이후엔 선수들이 너무 괴로워했다. 다음 홍 경기 때는 정말 이기려고 했고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이겼다. 제주도에서 프로스포츠 구단은 우리뿐이다. 우리 팀을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지고 같이 호흡하면서 경기장까지 찾아와 동기부여를 주고 힘을 주신다. 정말 힘이 된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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