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발 주가폭락' 의혹 라덕연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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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호안투자컨설팅 대표.]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어제(10일) 오후 11시30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 통정매매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서로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로,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합동수사팀은 지난 9일 오전 10시25분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50분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를, 오후 6시15분 안모 씨를 각각 체포했습니다.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열릴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라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변씨와 전직 프로골퍼 안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면서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수료 창구로 지목된 서울 S 실내 골프장의 대표 안씨도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해를 본 투자자들도 라 대표 등을 고소했습니다.
투자자 66명은 라 대표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전날 고소장을 냈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1천350억 원입니다.
이들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로 피해자들은 통정거래 인식도 없었고, CFD 매매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자기 투자금이 주가조작 원금으로 쓰인 사실도 몰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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