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옥순 "악녀 됐다" 서러운 분노, 상철로 선회하나

윤혜영 기자 2023. 5. 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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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는 솔로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4기의 로맨스가 대혼돈에 빠졌다.

10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두 번째 데이트로 ‘솔로나라 14번지’의 러브라인이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철은 영숙, 순자와 ‘2:1 데이트’에 나섰다. 순자는 “(호감녀가) 2명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한명이라도 있냐”고 물었고, 상철은 단번에 “없다”고 답했다. 영숙은 “갑자기 고기가 안 넘어가는 것 같다”며 당황했지만, 순자는 “난 넘어가긴 하는데”라고 여유를 보였다. 뒤이어 순자는 “1:1이면 좋았겠지만 상철님을 더 잘 알 수 있는 건 2:1”이라며 “고기 잘라서 주실 때 거의 저한테 먼저 줬다”며 웃었다.

뒤이어 세 사람은 ‘1:1 대화’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영숙은 “(연상은 싫다고) 나이 얘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실 수 있지 않나?”라며 “한 살이 그렇게 연상이에요?”라고 물었다. 상철은 “나도 이제 저의 허물을 벗고 싶은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라고 에둘러 거절 의사를 전했다.

잠시 후, 순자는 ‘1:1 대화’에서 “이 데이트가 저한테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상철에게 다시 한번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철은 “다른 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저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게 아닌가”라고 부담감을 내비쳤다. 데이트를 마친 뒤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부터 너다”라고 ‘상철 외길’을 선언했다. 반면 상철은 “옥순님과 데이트한 다음에 영자님에게 가야할지, 옥순님에게 올인해야 할지 정하려 한다”라고 여전히 옥순, 영자에게만 호감이 있음을 밝혔다.

영자와 경수는 데이트 후 오히려 멀어지는 ‘역효과’를 겪었다. 경수는 심리 테스트로 영자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이내 침묵이 이어졌다. 잠시 후 영자는 혈액형 주제를 꺼냈는데 경수는 “가족들이 다 B형”이라며 “난 우리 누나한테 안 까분다. 누나가 제일 세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여 “눈치 좀 챙겨”라는 MC 이이경의 걱정을 자아냈다. 데이트 후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호감도는 올라갔지만, 오히려 영숙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영자 역시 “오늘 데이트를 통해 제가 끌리는 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상철님이 더 궁금하고 생각났다”고 말했다.

‘0표’로 ‘솔로나라 14번지’를 굳건하게 지키게 된 광수-영호-영식은 낮술로 쓰린 속을 달랬다. 광수는 “갑자기 현타 온다”고 씁쓸해했고, 영호는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 잘하면 돼”라고 각오를 다졌다. 낮술 후 낮잠에 빠진 영호, 영식과 달리 광수는 어딘가로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금액은 상관없다”라고 주문하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러면서 “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라고 외쳤다.

‘연상 연하 커플’ 영철, 정숙은 송어 낚시 데이트로 호감을 키웠다. 정숙은 용돈벌이로 시작했다가 스타강사가 된 사연을 밝혔고, 영철 역시 아버지의 꿈이었던 음악으로 성공한 사연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영수는 옥순, 현숙과 대망의 ‘2:1 얼음 썰매 데이트’에 돌입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영수를 포함해 무려 3명의 선택을 받은 옥순은 ‘0표녀’ 현숙 앞에서 해맑게 한우 선물을 자랑했다. 이에 영수는 현숙의 눈치를 보았고, 잠시 후 속마음 인터뷰에서 “뒤(현숙)가 더 신경 쓰이고 좀더 잘 해주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황태구이 정식 데이트’로 이어진 2:1 상황에서도 영수는 현숙과 좀더 잘 통하는 모습이었다. 뒤이어 ‘1:1 대화’ 타임에서 영수는 현숙에게 “분위기가 차분하시고 외모적으로 단아해서 보호본능 같은 게 생겼다. 현숙님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호감을 표했다. 현숙은 “오늘 지나면 확실히 정해질 것 같냐”고 물었고, 영수는 “확실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현숙에 이어 ‘1:1 대화’를 가진 옥순은 “확실히 정해진 것 같냐”고 영수에게 대놓고 물었다. 영수는 “이상하게 현숙님이 신경쓰였다. 좀 더 얘기해보고 싶다”며 “(옥순님은)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동생 느낌이 더 많다”고 말했다. 나아가 영수는 “(옥순님이) 한우 선물을 자랑한 것이 현숙님을 배려하지 못한 것 같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옥순은 “제가 불편하게 했나요?”라며 “한번이라도 더 웃고, 한번이라도 밝게 대화하려고 한 게 제 노력이었다. 그걸 하지 않은 그분(현숙)을 더 챙겨주려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서운함을 쏟아냈다.

급기야 옥순은 “남자들이 절 선택하는 이유만으로 전 악녀가 됐다. (저에 대한 호감이) 확실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현숙을 편드는 이야기를) 걸러서 들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 영수는 “진짜 힘들다. 집에 가고 싶어진다. 찬바람 좀 쐬고 10분 있다 돌아가자”라고 한 뒤, 차 안에서 고뇌에 빠졌다. 다시 ‘솔로나라 14번지’로 돌아가는 길, 세 사람은 거의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냉랭한 분위기를 풍겼다.

데이트를 마친 14기 솔로남녀는 현재 상황을 서로에게 공유했다. 영수는 경수를 불러 “옥순님한테 미안하게 돼버렸다”고 말했다. 영자 역시 다른 솔로녀들에게 “내 마음이 더 끌리는 건 상철님”이라고 고백했다. 순자는 “보고 싶네”라고 상철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영숙은 “내가 져줄 건 아닌데”라고 곱씹었다. 영자는 자신을 포함해 순자, 영숙까지 모두 상철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러브라인 판도를 되짚었고, 정숙은 “나만 커플 될 것 같아”라며 말했다.

잠시 후, 공용 거실에 모인 14기는 슈퍼 데이트권을 걸고 다양한 미션에 도전했다. 그 결과 정숙, 광수, 영수가 슈퍼 데이트권을 획득했다. 마지막 슈퍼 데이트권은 ‘솔로나라 14번지’에 널린 눈을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멋지게 표현하라는 미션이 걸려 있었는데 영숙-순자-영자에 이어 옥순까지 모두 상철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서 바야흐로 ‘상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골드미스&미스터’ 특집인 14기의 로맨스는 17일 밤 10시 30분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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