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99대뿐...서태지가 몰던 ‘전설의 람보르기니’, 중고로 나왔다

김자아 기자 2023. 5. 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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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가 탔던 람보르기니 차량./유튜브 채널 'CAR63'

가수 서태지가 탔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가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

11일 중고차 거래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이 매물로 올라와 있다. 최초 등록일은 지난 6일이다.

매물로 올라온 이 차량은 2000년형으로,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후기형 모델이다. 5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이 모델의 대표 색상 ‘지알로 오리온 옐로’가 적용됐다. 매물 차량의 상태는 무사고 운행에 실주행 거리 1만2700㎞로 양호하다.

지난 6일 중고차 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서태지가 타던 람보르기니 번호판과 같은 번호판으로 확인된다. /보배드림

디아블로는 미우라와 쿤타치에 이은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슈퍼카다. 람보르기니 사상 최초로 사륜구동이 채택된 모델이기도 하다. 이 모델은 2884대만 한정 제작돼 2001년 단종됐다. 1990년 시판 당시 가격은 2억7000만원이었지만 단종 무렵 5억원까지 치솟았다.

그 중에서도 이번 매물인 디아블로 VT 로드스터는 1년만 판매되고 생산이 중단돼 전 세계에 약 499대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 딜러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정확한 판매 가격은 민감한 사항이라 밝힐 수 없지만, 해당 차종의 희소성과 과거 거래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8억원 이상에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중고차 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서태지가 타던 람보르기니 번호판과 같은 번호판으로 확인된다. /보배드림

‘서태지 차’로도 유명한 이 차종은 실제로 서태지가 소유했던 차량과 같은 번호판으로 확인된다. 서태지 팬들은 이 차량의 번호판 숫자를 따 ‘전설의 ○○○○’이라 불렀다.

서태지는 이 차를 10년 이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옛 소속사 사옥 6층에 이 차량만을 위한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을 정도로 차량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2015년에는 서태지가 공연장에 차량을 직접 몰며 등장해 화제였다.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서태지 차’ ‘서태지 람보르기니’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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