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서 홀로 웃은 애경산업…영업익 2배, 비결은

김진희 기자 2023. 5. 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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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온 가운데 애경산업(01825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배 성장하는 등 나홀로 호조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587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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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전년比 96.8% 증가…코로나 이후 분기 최대
일본·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선제적 대응으로 부진 탈출
애경산업 본사.(애경산업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온 가운데 애경산업(01825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배 성장하는 등 나홀로 호조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한 규모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 증가한 157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과 LG생활건강(05190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반토막 나는 등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줄어든 816억원이다. 이정애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를 받은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1459억원이다.

애경산업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보다는 몸집이 작지만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세 회사 중 애경산업이 유일하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587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6.1% 증가했다. 애경산업 역시 화장품 매출 중 중국 쪽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애경산업은 코로나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부진의 늪에서 비교적 빨리 헤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에 눈을 돌릴 때 애경산업은 북미는 물론 가까운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였다. 국가별로 마케팅 활동과 제품 현지화 노력을 달리 해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일본에선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LUNA)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큐텐재팬, 일본 아마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했다. AGE20's는 로프트(LOFT), 루나는 도큐핸즈(TOKYU HANDS)'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도 진출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2020년 현지 아마존, 동남아의 경우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진출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도 놓치지 않았다. 티몰, 징둥닷컴, 콰이쇼우, 틱톡 등 디지털 채널을 확대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사업의 성장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2% 폭증했다. 통상적으로 생활용품은 내수용이지만 애경산업은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채널 다변화 등 구조적 체질 개선에도 힘썼다.

애경산업은 향후 글로벌과 디지털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채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중국 외 시장에서도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확장을 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고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브랜드력 제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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