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당신…매일 쓰는 이것 바꿔보세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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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중인 모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청객 모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날이 더워지면서 모기에 물렸다는 이야기가 흔하게 나온다.

그렇다면 모기에 덜 물리는 방법은 없을까. 만일 자신이 남들보다 모기에 잘 물린다면 비누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아이사이언스’는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비누 사용이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비누가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자원자 4명의 체취를 분석하고 다이얼과 도브, 네이티브, 심플 트루스 등 4개의 비누 브랜드를 사용하게 했다.

비누 향이 갖는 특성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도브와 심플 트루스 비누를 이용해 씻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자원자에게 모기가 더 모이게 했으며, 네이티브 비누는 모기를 쫓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노제 박사는 “실험 대상이 된 모든 비누가 모기퇴치제로 알려진 ‘리모넨’(limonene)이라는 화학물질을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었지만 네 종 중 세 개가 모기 유인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분석해 코코넛 향 화학물질을 비롯해 모기를 꼬이게 하거나 쫓는 것과 연관된 화학물질을 각각 네 종과 세 종씩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씻지 않았을 때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비누 종류에 따라 씻기 전보다 더 잘 물리거나 덜 물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놀라웠다”면서 “개인적으로 모기가 모여드는 것을 줄이고 싶다면 코코넛 향 비누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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