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장단체 격렬한 교전···21명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틀째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응하면서 양측이 본격 교전에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 내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 조직의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등 목표물 10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폭격으로 여자아이 1명과 극좌파 무장 조직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대원 4명 등 총 6명이 사망하면서, 이틀간 누적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6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엔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백발이 발사됐다. 특히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까지 가는 중거리 로켓도 발사됐다. 대부분이 저고도 방공망에 요격됐지만 일부는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명을 내걸고 가자지구의 이슬라믹 지하드 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1981년 창설됐다.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자살폭탄이나 로켓 등으로 이스라엘에 저항해왔다. 이들은 이달 초 조직의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투쟁 중 사망하자 이스라엘을 겨냥해 100여발의 로켓을 쏜 바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슬라믹 지하드가 맞대응하며 양측의 충돌 수위는 지난 수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달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남부지역 시장들과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중인 작전을 확장해 언제든 가자지구를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슬라믹 지하드 역시 “이스라엘이 표적 살해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면 로켓을 계속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이집트의 중재로 이날 오후 9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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