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세븐틴 떴다, 中 대문 자체 개방 왜?

백지은 2023. 5. 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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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중국의 닫힌 문을 열었다.

아니, 중국이 스스로 굳게 걸어잠근 문을 열고 세븐틴을 반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세븐틴은 이런 가운데 중국 시장의 문을 개방시킨 것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고잉세븐틴' 등이 국내 공개와 동시에 오픈되면서 세븐틴만의 대체불가한 예능감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매력을 중국 팬들과 빌리빌리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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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세븐틴이 중국의 닫힌 문을 열었다. 아니, 중국이 스스로 굳게 걸어잠근 문을 열고 세븐틴을 반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세븐틴이 4월 24일 발표한 미니 10집 'FML'로 K팝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쓰고 있다. 이번 앨범은 4월 23일 기준 선주문량이 464만장을 돌파하며 K팝 음반 역대 선주문량 1위를 달성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발매 1시간 만에 200만장, 2시간 만에 375만장, 3시간 만에 399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 발매 하루만에 역대 K팝 사상 최고의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다. 초동 판매량 400만장은 K팝 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고, 앨범 발매 첫날 판매량 300만장을 넘긴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일이다.

이와 함께 세븐틴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정규 4집 리패키지 '섹터17'에 이어 'FML'까지 쿼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음반 판매량은 팬덤 규모를 특정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므로 이번 신기록 행진은 세븐틴의 팬덤이 크게 확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한령 이후 굳게 닫혔던 중국 시장이 움직여 기록 형성에 일조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2015년 사드사태 이후 K팝 가수들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해 왔다. 그럼에도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중국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지자 사이버 감독기관인 국가사이버정보공판실에서 비이성적인 팬덤 문화를 바로잡겠다며 팬클럽 펀딩 사이트 거래 서비스를 중지시키고, 공안당국은 방탄소년단 아이유 등 K팝 스타들의 온라인 팬클럽을 정지시키는 등 한류 정화 작업을 벌이기까지 했다. 최근엔 한한령 해제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이슈로 다시 분위기가 험악해졌던 상황.

세븐틴은 이런 가운데 중국 시장의 문을 개방시킨 것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중국 팬들의 'FML' 공동 구매량은 215만장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 더 선'(34만장)의 기록을 10개월 만에 6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세븐틴이 이처럼 중국을 강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일단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보여준 신들린 퍼포먼스가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중국 팬들의 유입도 이끌어냈다.

소속사 플레디스의 전략도 먹혔다. 플레디스는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를 통해 중국어 자막을 입힌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게재해왔다. '고잉세븐틴' 등이 국내 공개와 동시에 오픈되면서 세븐틴만의 대체불가한 예능감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매력을 중국 팬들과 빌리빌리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된 것. 실제 세븐틴의 빌리빌리 오피셜 채널은 1년 내내 꾸준히 팔로워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멤버인 준과 디에잇의 활약도 주효했다. 특히 디에잇은 부상 속에서도 중국 스케줄을 강행하는 의지를 보였고 이에 힘입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디에잇 개인 팔로워가 대폭 증가했다.

2021년 11월 이후 중국판 SNS인 웨이보 운영이 정상화 되면서 지난해 세븐틴 실시간 검색어와 오락 차트 진입횟수가 늘어나며 팔로워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또 하이브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과 계단식 성장을 이룩해 온 세븐틴만의 휴먼스토리도 많은 팬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다.

세븐틴은 올해 벌써 데뷔 8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꾸준한 성장과 노력, 열정과 초심, 단단한 팀워크를 유지하며 시간이 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틴이 정체된 한중 문화 교류의 물꼬를 틀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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