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10개월 연속 둔화…금리 동결 힘 실리나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가며 4%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 지표로 해석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대에 진입하며 2년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4.9% 오르며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최정점을 찍었던 작년 6월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1년 전보다 5.5% 오르며 0.1%P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간 건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효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건 분명합니다.
특히 주택임차료를 비롯한 주거비용은 1년 전보다 8% 넘게 오르며 근원물가 상승분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3일)>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으며 목표치 2%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오펙 플러스의 감산 여파로 지난달 휘발유 가격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1년 가까이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시사한 대로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원 물가의 더딘 하락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여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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