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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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
특히 충남 부여와 논산은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산지로 손꼽힌다.
요즘 방울토마토 농가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얼마전 맛이 쓴 방울토마토를 먹은 유치원생들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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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남쪽 오랑캐의 감이라는 뜻으로 '남만시(南蠻枾)'라고 불렀다. 1633년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에 "남만시는 풀에서 열리는 감으로 그 맛이 감과 비슷하다. 본디 남만에서 왔고 근래 사신 하나가 중국에서 씨앗을 얻어왔다."라고 적었다. 남만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시(枾)는 감을 가리킨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페루와 에콰도르이다. 안데스산맥 해발 2000~3000m의 고랭지 옥수수 밭에서 자라는 잡초였다. 지금도 이곳에는 완두콩 크기의 야생종이 흔하다고 한다.
이러한 토마토가 멕시코로 전해졌고,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에 퍼졌다. 유럽에서도 처음에는 독성이 있다며 관상용으로 길렀으나 그 맛과 영양이 알려지면서 식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을 통해 처음 간헐적으로 이 땅에 들어온 토마토는 1960년대부터 활발하게 재배됐다. 소비도 늘어나고 재배 농가도 증가했으며 품종도 다양해졌다. 지금은 우수한 품질로 세계 각국에 수출까지 한다. 특히 충남 부여와 논산은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산지로 손꼽힌다.
요즘 방울토마토 농가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쓴맛 토마토' 소동 때문이다. 얼마전 맛이 쓴 방울토마토를 먹은 유치원생들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겨울 날씨가 추워 'TY올스타'라는 품종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열매에 토마틴 성분이 생성됐는데, 이게 그런 증상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토마토를 모두 폐기했지만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다른 품종은 전혀 문제가 없는 데도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서양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간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이 토마토를 먹게 되면 건강해져 병원에 갈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토마토는 비타민과 칼륨 등이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이 많아 노화와 암 예방, 피부 미용에도 좋다. 특히 씨알이 작은 방울토마토는 당도가 높아 먹기도 좋다.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샐러드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전기요금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집집마다 방울토마토를 한 두 팩씩 구입하여, 건강도 챙기고 농민들에게 도움도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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