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휩싸인 국립공원…최근 5년간 산불 44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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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국립공원에서는 산불이 44건 발생했다.
국립공원 산불이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작년 탐방객이 3천879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한 이유도 있겠지만,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2018년 496건에서 작년 756건으로 많아지는 등 기후변화로 산불이 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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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 국내생물종 41% 서식…각별히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국립공원에서는 산불이 44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13.45㏊로 축구장 19개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산불 건수는 2018년 4건에서 2019년 10건, 2020년 8건, 2021년 4건으로 줄다가 작년 18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피해 면적도 0.14㏊에서 7.73㏊로 늘었다.
산불 발생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27건(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소각 7건, 성묘객 실화 1건, 방화 1건, 기타 8건 순이었다.
국립공원 산불이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작년 탐방객이 3천879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한 이유도 있겠지만,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2018년 496건에서 작년 756건으로 많아지는 등 기후변화로 산불이 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온이 1.5도 높아지면 산불기상지수가 8.6% 상승하고, 2.0도 오르면 상승 폭이 13.5%로 커진다. 산불기상지수는 온도, 습도, 강수량, 풍속 등을 토대로 산출하는 지수로 클수록 산불 발생 확률이 높다.
환경부와 공단은 늘어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2∼5월 '봄철 산불조심기간', 11∼12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두고 탐방로 617곳(2천11㎞) 가운데 137곳(608㎞)을 통제하고 있다.
또 산불 대응을 위해 감시원 128명과 감시카메라 136대를 운영 중이다. 열감지 드론 64대로 공중 감시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가용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산림과 인접한 경작지와 과거 산불 발생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은 국내 생물종의 41%,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8%가 서식하는 보호지역"이라면서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확산하기 쉽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탐방객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은 최근 5년간 복원사업을 통해 61마리에서 79마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산양과 여우도 각각 98마리에서 104마리로, 29마리에서 95마리로 불어났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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