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형형색색 연등 아래 어떤 소원 빌었을까

장련성 기자 2023. 5.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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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개 오색연등 불 밝히며 부처의 탄생 축하
9일 밤 서울 강남구 봉은사 대웅전 앞에서 시민들이 오색연등을 바라보고 있다. 2023. 5. 9 / 장련성 기자

“Wow! Amazing!(와우! 대단하다)”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의 봉은사에는 3만여 개의 오색 연등이 사찰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연신 탄성을 지르며 눈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추억을 담아내고 있었다.

입구부터 수놓은 연등 장식 덕에 지나가는 시민마다 발길을 멈추고 찬란한 빛을 바라본다.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이부터, 기도 양초 앞에서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한 가족,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형형색색의 연등을 구경하기 위해 도심 속 사찰을 찾는 이가 끊이질 않았다.

‘부처님오신날’은 매년 음력 사월 초파일(4월8일)로 연등을 달아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부처님의 지혜로 세상을 맑게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번달 20일 서울 도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5만명이 참석하는 연등 행렬 행사를 연다.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모습. 봉은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 3만여 개를 설치했다. 2023. 5. 9 /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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