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오르테가, 종교 · 시민단체 이어 적십자사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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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의 독재자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여당 일색의 국회에서 10일(현지시간) 이 나라의 적십자사를 폐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오르테가 정부가 그 동안 여러 종교의 수도회, 자선기관, 시민 단체들을 축출하거나 폐쇄해 온 행태가 정점에 달한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오르테가 정부가 폐쇄한 민간 단체와 시설은 승마 센터에서 94년이나 된 니카라과 문학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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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르테가 명령으로 폐쇄법안 통과 , 재산몰수
가톨릭 대주교 국적 박탈 26년형 선고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니카라과의 독재자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여당 일색의 국회에서 10일(현지시간) 이 나라의 적십자사를 폐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오르테가 정부가 그 동안 여러 종교의 수도회, 자선기관, 시민 단체들을 축출하거나 폐쇄해 온 행태가 정점에 달한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니카라과 적십자사의 문을 닫게 한 이유는 적십자사가 2018년 반정부 시위기간 동안 "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공격한 행위"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니카라과 적십자사는 시위 기간 동안에 부상당한 사람들의 치료를 도와줬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오르테가대통령이 이끄는 산디니스타 당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는 보건부에 명해서 "새 니카라과 적십자사"를 창설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뜩이나 부담이 큰 보건시스템이 그럴 자금을 어디서 구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지금의 니카라과 적십자사는 1958년 창설되었고 대부분 국내 기부로 운영된다. 새 법안은 니카라과 국내의 적십자사 재산들을 전부 몰수해서 정부에게 넘기도록 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2018년 반정부시위에서 무려 355명이 살해당했고 2000여명이 다쳤다. 그 이후로도 정부는 국내의 거의 모든 야당과 반정부 인사들을 투옥하거나 국외로 추방했고 3000개가 넘는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들을 불법으로 선언하거나 아예 문을 닫게 했다.
이 수많은 단체들은 정부의 돌봄이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나라의 빈곤지역에 대한 보건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맡아서 운영해왔다.
오르테가 정부가 폐쇄한 민간 단체와 시설은 승마 센터에서 94년이나 된 니카라과 문학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오르테가는 시민단체와 야당 인사들이 외국의 이익을 위해 자기 정권을 쓰러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올해 4월에는 바티칸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는 바람에 교황청이 니카라과 주재 대사관을 철수시켰다.
테레사 수녀가 창립한 자선 선교회 두 곳의 수녀원들도 모두 지난 해에 문을 닫고 추방당했다.
니카라과의 저명한 롤란도 알바레스 가톨릭대주교도 지난 달 다른 222명의 반정부인사, 사제들을 미국으로 추방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를 거부한 뒤에 26년 형을 선고받고 투옥되었다. 그는 니카라과 국적까지 박탈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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