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회사 검찰 수사 소식에 주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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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칼 아이칸이 소유한 회사에 대해 뉴욕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이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전거래일보다 15.14% 폭락한 32.2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뉴욕 남부 검찰이 이 회사의 지배구조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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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기업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칼 아이칸이 소유한 회사에 대해 뉴욕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이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전거래일보다 15.14% 폭락한 32.2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뉴욕 남부 검찰이 이 회사의 지배구조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일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칸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은 힌덴버그가 이 회사에 대해 공매도를 걸자 이를 면밀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힌덴버그의 공격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지금까지 38% 이상 폭락했다.
아이칸은 행동주의 투자자로 악명 높다. 아이칸은 경영이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다음 주주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경영에 개입한다. 철저하게 단기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배당 확대에만 치중한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대규모 구조조정, 사업부 매각, 인수합병, 연구개발(R&D) 비용 축소 등이 일어난다. 즉 재무제표 상의 숫자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빠른 시일안에 배당으로 뽑아먹고, 주가를 끌어올려서 시세차익을 노린다.
당연히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 KT&G의 2대주주에 올라 배당확대, 부동산 매각, 한국인삼공사 상장, YTN, 바이더웨이, 영진약품 매각, 자사주 매각 등의 요구를 했으며 일부가 관철됐다. 그리고 불과 열달 만에 1500여 억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떠나 '먹튀' 논란을 일으켰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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