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대홍수, 이제 유혈사태까지...파키스탄 총체적 난국
[앵커]
인구 2억3천만 명의 세계 5위 인구 대국 파키스탄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 지난해 대홍수가 덮친 데 이어 최근에는 전 총리의 체포로 유혈 시위까지 벌어지며 정국마저 혼란에 직면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의회 불신임으로 쫓겨난 뒤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임란 칸 전 총리가 지난 9일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된 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은 카라치 등 주요 도시에서 경찰차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루바 알리 / 칸 전 총리 지지자 : 임란 칸은 석방돼야 합니다.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불공평합니다. 평화 시위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4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칸 전 총리의 측근과 지지자 등 천 명 이상을 체포하고 주요 도시에 집회 금지령을 내리며 시위에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 법을 손에 쥐고 흔드는 가해자들은 철퇴를 맞을 것입니다. 그들은 법과 헌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칸 전 총리 측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정국 혼란은 안 그래도 무너져가던 파키스탄 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대외 부채에 시달리던 파키스탄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수렁에 빠졌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6.4%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민생고도 심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를 겪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습니다.
오는 10월 총선까지 예정된 상황이어서 파키스탄의 정국 혼란이 수습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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