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가 이렇게 중요한 걸~롯데 반즈·한화 페냐 압도적 쾌투
한화, 페냐 7회 1사까지 노히트+노시환 연타석포로 삼성 제압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6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 호투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다시 2위에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호투와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패하며 LG는 3위로 내려갔다. KIA 타이거즈도 연승 행진을 멈춰,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 3-0으로 승리하면서 LG와 순위를 맞바꿨다.
16승 10패(승률 0.615)를 기록 중인 롯데는 승과 패의 차는 LG(19승 12패·승률 613)보다 적지만, 승률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4월 평균자책점 7.58로 부진했던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5월 첫 등판에서는 6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4회 안치홍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1사 2루에서 유강남이 3-0으로 달아나는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승민(1⅓이닝)과 김원중(1이닝)은 피안타조차 내주지 않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올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이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 한화 노시환 5, 6호 연속 아치 홈런 공동 2위로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꺾었다.
젊은 거포 노시환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두 개의 아치를 그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노시환은 0-0으로 4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노시환의 개인 통산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5, 6호 아치를 연속해서 그린 노시환은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페냐는 7회초 1사 후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아 노히트 행진이 끊겼지만, 시즌 3승(3패)은 챙겼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1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 키움, 7회에만 8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으로 LG 대파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11로 역전패했다.
LG는 4연승 행진을 멈췄고, 키움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박동원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곧 키움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7회초 애디슨 러셀이 우익수 쪽 3루타로 키움 타자들을 애먹였던 LG 선발 김윤식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자, 키움 타자들의 배트가 폭발했다.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첫 타자 이형종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혁이 볼넷을 고른 데 이어 임병욱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김휘집까지 좌전 안타를 치자 LG는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지영은 3루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1타점 2루타로 응수했다.
이정후는 LG 내야 전진수비를 뚫고 1사 2, 3루에서 5-1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원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에서는 김혜성이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7회에만 8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았다.
■ SSG, KIA 앤더슨 실책과 폭투로 역전승
SSG 랜더스는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를 5-3으로 꺾었다.
2-3으로 뒤진 4회초, SSG는 최정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최항을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후속 타자 오태곤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공을 잡은 앤더슨이 균형이 무너진 채로 홈 송구를 했고, 공은 포수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KIA 포수 한승택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지만,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졌다.
송구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한 앤더슨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폭투를 범해 또 1점을 내줬다.
실책과 폭투로 3-4 역전을 허용한 앤더슨은 3⅓이닝 2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4-3으로 앞선 8회초 터진 김강민의 좌월 솔로포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16경기 16⅓이닝 동안 서진용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 NC 8-7 역전승, 최하위 kt는 5연패 수렁
NC 다이노스는 수원에서 kt wiz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4-7로 끌려가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박세혁의 1타점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이후 나온 kt 투수들의 폭투 행진으로 2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7-7로 맞선 9회초 박민우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1군으로 복귀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고 4월 29일 이후 한화전 이후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최하위로 처진 kt는 5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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