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레앙 빈자리 컸던 밀란, 20년 만에 허용한 ‘밀라노 더비’ 패배 [챔피언스리그]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5. 1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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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하파엘 레앙의 빈자리는 대단히 컸다.

AC 밀란(이하 밀란)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무려 20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1패는 물론 선제 실점도 하지 않았던 밀란이다.

밀란은 이날 단 2개의 유효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인테르를 위협할 공격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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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하파엘 레앙의 빈자리는 대단히 컸다.

AC 밀란(이하 밀란)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무려 20년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1패는 물론 선제 실점도 하지 않았던 밀란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 2005년임을 감안하면 의미 없는 기록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에이스’ 하파엘 레앙의 빈자리는 대단히 컸다. 사진(밀라노 이탈리아)=AFPBBNews=News1
전반 11분까지 무려 2골을 내주며 무너진 밀란이다. 더욱 아쉬웠던 건 2점차 열세에도 인테르의 수비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 슈퍼컵(0-3), 리그(0-1) 맞대결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한 아쉬운 흐름이 이번 경기에도 이어졌다.

밀란은 이날 단 2개의 유효 슈팅만 기록할 정도로 인테르를 위협할 공격 기회가 없었다. 실제로 2번의 유효 슈팅 모두 안드레 오나나에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테오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한 왼쪽 측면 공략은 덴젤 둠프리스에게 모두 막혔고 최전방에 있었던 올리비에 지루 역시 인테르 중앙 수비에 발이 묶였다.

밀란이 인테르를 유일하게 떨게 한 공격 장면은 후반 63분 산드로 토날리의 골대를 맞춘 슈팅이 전부였다.

지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레앙의 결장이 크게 아쉬웠던 순간이다. 최근 5년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슈의 중심에 선 레앙이지만 정작 경기장에선 유니폼이 아닌 사복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방송 화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경기를 관전한 레앙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 밀리는 밀란을 보며 아쉬워하는 그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레앙은 명실상부 밀란의 에이스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2골 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선 1골 3어시스트로 4강을 이끌었다. 공격 전개, 그리고 마무리까지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핵심 전력이다.

에이스의 부재는 밀란의 공격을 뻑뻑하게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공격이 거의 없었던 것을 돌아보면 레앙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밀란은 오는 17일 인테르와 4강 2차전을 치른다. 최소 2골 이상을 넣을 득점력이 절실하다. 그때까지 레앙이 돌아오기를 바라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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