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재발 막는다…경기도, 캔틸레버 교량 67곳 전수조사

진현권 기자 2023. 5. 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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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원인이 된 캔틸레버식 확장형 교량에 대해 전수조사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 관리 교량의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캔틸레버식 확장형 보행자도로에 대해 전수점검을 벌인다.

도 관계자는 "분당 정자교의 형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등급에 상관없이 도 관리 캔틸레버 교량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다"며 "만약 교량이 이상이 있다고 하면 보수·보강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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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이상 시 보수보강 등 추진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4월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원인이 된 캔틸레버식 확장형 교량에 대해 전수조사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 관리 교량의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캔틸레버식 확장형 보행자도로에 대해 전수점검을 벌인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캔틸레버식 교량의 바닥판 포장상태와 볼트 상태, 처짐여부, 보행자 난간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도내 캔틸레버식 교량(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교량)은 67개소(B등급 61개소, C등급 6개소)로 파악됐다. 캔틸레버 교량의 길이는 1.5~3m 사이다.

시군별 캔틸레버식 교량은 양평이 11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천 9개소, 양주 8개소, 광주 7개소, 여주 6개소, 안성·남양주 각 5개소, 용인·화성 각 4개소, 이천 3개소, 연천 2개소, 평택·가평 각 1개소이다.

이 가운데 C등급 캔틸레버식 교량은 지방도 341호선 양평 월산2교(길이 16m, 총폭 9m, 1996년 준공), 지방도 337호선 이천 미나리교(길이 14m, 총폭 48m, 2010년 준공), 지방도 332호선 화성 기천교(길이 20m, 총폭 8m, 1973년 준공), 국지도 56호선 양주 용암4교(길이 15m, 총폭 25m, 2004년 준공), 지방도 341호선 양평 조현교(길이 36m, 총폭 9m, 준공 2001년) 등 6곳이다.

도는 점검 결과, 교량이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수·보강과 안전진단 등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도가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도내 C등급 교량 58개소를 긴급 점검한 결과, 화성 사창2교 등 37개 교량이 슬래브균열 및 철근 노출, 교대 침식 등 각종 손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 교량에 대해 보수공사를 긴급 발주하고, 20년 이상된 노후 교량 18개소에 대해선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분당 정자교의 형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등급에 상관없이 도 관리 캔틸레버 교량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다"며 "만약 교량이 이상이 있다고 하면 보수·보강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5일 오전 9시45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보행로 부분이 무너지며 위를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탄천으로 추락해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붕괴된 정자교는 1993년 준공, 30년된 다리(길이 110m, 폭 26m)로 교량 양 옆으로 각 3m씩 보행로가 있다. 보행로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해 설치됐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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