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 등용문 ‘SNS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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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 5개월 만에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등 세계 양대 음악차트를 휩쓸 수 있었던 건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NCT 도재정이 지난달 17일부터 진행한 신곡 '퍼퓸' 챌린지는 태연, 몬스타엑스 주헌, (여자)아이들 미연 등 동료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면서 틱톡에서 관련 영상이 2억 조회수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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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그룹 피프티피프티, 英·美 강타
바이럴마케팅 전문업체 문의도 늘어
중소 기획사 출신인 이들이 현지에서 대대적인 홍보나 투자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도 않았음에도 SNS의 새로운 유통 경로에 따라 입소문이 더해진 덕분이다.
SNS는 이제 가요계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OTT 등으로 시청자가 분산된 안방극장에서는 화제성 순위가 시청률만큼 중요한 성과 지표로 떠오르면서 관련 변화가 뚜렷해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라코이 등 각종 화제성 집계 사이트들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언급수(버즈)를 순위에 반영해 SNS의 힘이 커졌다.
●“신곡 알려라” 아이돌 챌린지 활발
가요계에서는 틱톡, 인스타그램(릴스) 등에 올리는 짧은 영상(쇼츠)을 통해 인기를 얻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도 이런 과정에서 떴다. 틱톡에서 원곡을 2배 속도로 재생한 버전을 뜻하는 ‘스페드 업’(sped up) 배경음악이 자주 사용된다. 한 사용자가 이들의 곡 ‘큐피드’를 스페드 업 버전으로 만들어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관련 흐름에 탑승하기 위해 NCT 도재정, 태양, 세븐틴 등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을 알리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란 팬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20초가량의 짧은 영상에 노래의 핵심 안무를 담은 영상을 뜻한다. 아이돌 스타들은 서로의 챌린지 영상에 출연하면서 상부상조하는 분위기도 형성했다. NCT 도재정이 지난달 17일부터 진행한 신곡 ‘퍼퓸’ 챌린지는 태연, 몬스타엑스 주헌, (여자)아이들 미연 등 동료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면서 틱톡에서 관련 영상이 2억 조회수를 돌파했다.
●SNS 화제 위해 전문업체 의뢰까지
드라마 제작진은 주요장면이나 주연들의 전작 등을 다룬 게시물을 다양한 SNS에 업로드하면서 시청자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일부 제작진은 바이럴마케팅(누리꾼의 공유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마케팅 기법) 전문 업체들에 의뢰하기도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10일 “인기 SNS 채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데 1건당 8만∼1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며 “갈수록 가격이 비싸지지만 짧은 기간 내 홍보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어 선호한다”고 밝혔다.
SNS 이용자들의 관심사와도 맞물려 작품을 알리기 효과적이라는 시선도 크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최근 발표한 ‘SNS 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로 1위 식료품, 2위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이어 3위에 OTT 구독서비스가 올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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