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흥행 부진…자존심 구긴 1000만 감독

이승미 기자 2023. 5. 11.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00만 감독' 타이틀도, 톱스타의 이름값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역대 개봉작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새 영화 '드림'(제작 옥토버시네마)이 기대 속에 공개됐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SNS와 왓챠피디아 등 영화 평점 플랫폼 등에는 "'극한직업' 같은 영화를 기대했지만 실망했다"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0만 감독 ‘드림’ 힘겹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1000만 감독’ 타이틀도, 톱스타의 이름값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역대 개봉작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새 영화 ‘드림’(제작 옥토버시네마)이 기대 속에 공개됐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높은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일부 시선도 나온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홈리스 월드컵 출전기를 그린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은 지난달 26일 개봉해 9일까지 98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한 주 뒤에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 각각 183만 관객을 넘게 모으며 2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짱구는 못말려)를 근소하게 앞서며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짱구는 못말려’가 전체 6.4%에 불과한 좌석점유율로 8.1%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체 12%가 넘는 좌석으로 5% 남짓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17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24일 ‘인어공주’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사실상 손익분기점(220만 명) 돌파도 불가능해졌다.

관객의 평가도 냉정하다. 개봉 첫날부터 CJ CGV의 실관람 평점 ‘골든 에그’ 지수가 90% 밑으로 떨어졌고 현재 88%를 기록 중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5위권에 오른 영화 중 유일하게 90% 이하를 받았다.

‘극한직업’에서는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를 배제하고 웃음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후반부에 짙게 녹인 감동코드로 코미디 영화로써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반응도 나왔다. SNS와 왓챠피디아 등 영화 평점 플랫폼 등에는 “‘극한직업’ 같은 영화를 기대했지만 실망했다”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주요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혔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스포츠동아에 “영화는 박서준과 아이유 ‘투톱’으로 홍보됐지만 두 사람뿐 아니라 축구팀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까지 모두 조명하는 멀티캐스팅 영화”라며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극장에 갔던 관객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