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연속 인플레 둔화...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앵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점점 잡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의 역효과로 소비자들이 지갑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예상치인 5%보다 낮은 데다 지난해 7월 이후 10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름폭으로 보면 2년 만에 최소폭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열 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란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인 2%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는 파월 의장 발언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제롬 파월 / 연준 의장 (지난 3일) : 공개시장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지만 빠르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관측이 맞는다면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고 우리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겁니다.]
물가가 잡히고 있지만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연소득 12만 5천 달러, 1억 6천만 원 이상 소득 상위층의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나고 임금 상승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4월 카드 사용액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한도 인상을 놓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백악관과 공화당은 새로 나온 물가 지표를 놓고 각자 유리한 방식의 해석을 내놨습니다.
공화당은 정부의 방만한 지출을 여전히 높은 물가의 원흉으로 지적하면서 예산 삭감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며 조건 없이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채무불이행이 오면) 뉴욕의 40만 일자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8백만 일자리를 잃게 되고 우리 경제가 침체로 빠질 겁니다. 미국의 국제적 평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지표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유영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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