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날기 위한 성장통? "의기소침하지 말되 노력하라"는 감독의 말 곱씹어야 하는 포항 '작은 거인' 고영준

김진회 2023. 5. 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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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날기 위한 성장통일까.

포항 스틸러스의 '작은 거인' 고영준(22)이 골결정력 부재에 빠졌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고영준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김동준과 일대일로 맞섰다.

고영준이 두 골을 모두 넣었다면,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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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더 높이 날기 위한 성장통일까.

포항 스틸러스의 '작은 거인' 고영준(22)이 골결정력 부재에 빠졌다. 최근 네 경기에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득점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완벽에 가까운 기회가 두 차례나 있었다.

지난 6일 제주 원정이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고영준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김동준과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김동준의 빠른 반사신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고영준의 오른발 슛은 김동준의 슈퍼 세이스에 막히고 말았다.

같은 상황이 9일 대구전에서도 나왔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이호재의 킬 패스로 완전히 허물어진 대구 수비라인 사이로 고영준이 홀로 질주했다. 대구 골키퍼 최영은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고영준이 시도한 칩슛은 침착한 최영은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고영준이 두 골을 모두 넣었다면,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1무1패가 아닌 1승1무로 승점 3점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개막 8경기에서 4골을 넣었던 상승세가 뚝 떨어졌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김기동 포항 감독은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가 기죽는 건 원치 않는다. 김 감독은 "골이 안 들어갈 뿐 완전한 득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은 훈련을 하긴 하지만, 모든 상황을 골로 연결한다면 높은 수준의 선수일 것이다. 영준이가 제주전에 이어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놓쳐서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이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영준은 김 감독의 말을 곱씹어야 한다. 고영준의 발에는 포항 구단과 한국 축구의 미래가 함께 달려있다. 고영준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할 대표팀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준비하고 있다. 고영준은 핵심 멤버이긴 하지만, 2선 공격진과 미드필드 라인은 최대 격전지다. 높은 골결정력으로 자신을 최대한 어필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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