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울대·의대 강남 편중, 공교육 강화로 풀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와 의대 정시 합격생 5명 중 1명은 강남 학생이란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역 간 교육격차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국 고교생(126만2348명) 중 강남 3구 고교생(4만310명) 비율이 3.2%에 불과함에도 서울대·의대 합격생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각에선 수능 위주의 정시가 강남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조사 결과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4년간 서울대·의대(전국 29개교) 신입생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 고교생(126만2348명) 중 강남 3구 고교생(4만310명) 비율이 3.2%에 불과함에도 서울대·의대 합격생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각에선 수능 위주의 정시가 강남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능도 결국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시험이라 고액의 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수시 학종이 지방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보장도 없다. 2019년 ‘조국 사태’에서 보듯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입시 스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같은 당 서동용 의원이 작년 10월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자녀의 5년(2018~2022학년도)간 서울대 수시 합격률은 25%(지원 184건 중 46건 합격)로 일반 지원자 평균(14.6%)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사실 내신성적만 보고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이상 어떤 입시제도를 적용해도 이런 구도는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 제도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용하는 쪽은 공교육보단 사교육이어서다. 공교육을 강화하지 않는 한 어떠한 입시제도 하에서도 지방보단 강남이 유리할 것이다.
마침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일반고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자사고·외고 등의 존치 여부를 담은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한 결과다. 일반고 공동화 우려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발표 시점을 늦춘 만큼 공교육 체질을 강화할 방안을 내놓길 기대해 본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놔두면 부실, 조이면 돈줄 막혀…눈덩이 자영업자 대출 어찌하오리까
- 의료연대 오늘 '간호법 저지' 2차 파업…치과도 하루 문 닫는다
- “커피에 필로폰을”…대낮 모텔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 일가족 잠든 새 불질러 몰살..보험금 노린 처제가 범인[그해 오늘]
- '고딩엄빠3' 또 충격 사연…이인철 변호사 "이혼 직전 상황" 진단
- “성폭행 증거 영상 흥분돼”…성범죄 수사하는 경찰이 한 말
- “5시간 걸린 제주도…폭우 속 비행에 사람들은 비명 질렀다”
- 집 주변 서성이던 낯선 이들의 정체…주민 눈에 딱 걸렸다
- “성북구 학폭 영상”…두 사람 이미 화해 “유포자 찾는다”
- 스쿨존서 9살 초등생, 신호 위반 시내버스에 치여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