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직구 장착한 KIA 최지민 "이젠 자신 있게 타자와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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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좌완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최지민이 남긴 기록은 6경기(6이닝) 등판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불과했다.
최지민은 또 "작년에는 무조건 타자와 코스로 승부해야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가운데로 던진다"며 "그런 면에서 작년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닝을 잘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최지민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김진욱(21·롯데 자이언츠)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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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보다는 소속팀 먼저…1군서 오래 있고파"
(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좌완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이의리, 윤영철 등 수준급 좌완 자원이 즐비하다.
최지민(20)도 이 중 한 명이다. 강릉고 시절 전국 대회 우승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던 최지민은 지난해 KIA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장한 최지민은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으나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2군에서 오래 머물렀다. 지난해 최지민이 남긴 기록은 6경기(6이닝) 등판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불과했다.
시즌 후에는 휴가를 반납하고 호주로 떠나 질롱 코리아에서 공을 다듬었다. 김종국 감독은 최지민의 기량을 믿었고 개막 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그를 동행시켰다.
최지민은 캠프에서 직구 구속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해 140㎞대 초반에 머물던 구속이 최고 148㎞까지 올라갔다.
자신의 공에 확신이 생긴 최지민은 시즌에 돌입해서도 씩씩하게 제 공을 뿌렸고 벌써 13경기에 나서 1홀드에 1점대 평균자책점(1.59)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최고 구속 150㎞를 찍으며 타선을 구위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지민은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최지민은 "작년에 2군에서 손승락 감독님과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소화했고 비시즌 질롱에서도 열심히 했다"며 "투구 메커니즘에 대해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공이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또 "작년에는 무조건 타자와 코스로 승부해야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가운데로 던진다"며 "그런 면에서 작년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닝을 잘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마운드에서 구속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다. 상대 타자와의 수싸움을 더 생각하려 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최지민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김진욱(21·롯데 자이언츠)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둘은 고교 시절 좌완 원투 펀치를 이루며 2020년 대통령배 우승을 이끈 사이다.
최지민은 "같은 학교를 나온 선배가 프로에서 잘 던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며 "롯데 경기를 보다가 (김)진욱이형이 잘 던지면 경기 후 잘 던졌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친한 사이와는 별도로 내가 진욱이형보다 더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승부욕을 내비쳤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최지민은 올 시즌 활약에 따라 최종 엔트리에 뽑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지민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겠지만 반대로 부담이 될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 뽑힐 생각을 하는 것보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올해 거창한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없다. 그저 안 다치고 꾸준히 1군에서 있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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