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CEO "원하는 수준으로 한국어 서비스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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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번역기로 유명한 '딥엘'(DeepL) 창업자가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데이터 수집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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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인공지능(AI) 번역기로 유명한 '딥엘'(DeepL) 창업자가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딥엘은 2017년 인공지능(AI) 인공신경망 번역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네트워크 구조와 학습 데이터, 학습 방법에서 차별점을 둔 '딥엘 번역기'를 선보였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이날 기술에 대한 언급을 삼갔지만, 업계에서는 이미지 분석·처리에 쓰는 '합성곱 신경망'(CNN)을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파파고는 연속된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한 '순환신경망'(RNN)을 채택했다.
먼저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 시장 진출 이유로 이용자 수요를 들면서, 수년 내 세계 5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딥엘은 총 31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인도유럽어족 언어가 다수를 차지한다. 올해 초 한국어를 번역 도구로 추가했으며, 기업 고객에 초점을 둔 유료 번역 서비스 '딥엘 프로'도 8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그는 "인구가 많진 않지만 한국어 번역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기술 설루션에 잘 적응하고 다른 나라들과 교류가 많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한국지사 설립에 대해선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면서도 "이용자 증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데이터 수집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인터넷에 공개된 한국어 데이터 최대한 많이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한국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진 '특수한' 방법 때문에 데이터 수집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글자를 쓰는 방식이 독특해서 한국어로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도록 신경망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어떤 번역이 '쓸만한 것'인지 발견하는 기술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존댓말을 비롯한 한국어 특성을 담은 번역이 아직 들쭉날쭉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른 언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인공지능 모델과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아랍어 서비스만 시작하면 현재 보편적으로 쓰이는 언어 대부분을 서비스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적은 언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인공지능 규제 이슈를 두고선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현재 유럽에서 제정을 시도하고 있는 규제가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합당한 규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기업, 그중에서도 (규제가 많은) 독일 기업으로서 다양하고 복잡한 규제에 잘 대응해왔다"면서 "경험상 초기 논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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