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가 랠리에…공매도도 덩달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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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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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들어 주가 각각 39.1%, 51.8% 급등
공매도 잔고 연초 대비 30% 증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184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 1394억원 대비 32.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공매도 잔고 역시 1328억원으로 지난해 말 763억원에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각각 39.1%, 51.8% 뛰었다. 기아의 경우 시가총액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단연 실적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가 하락을 노린 공매도 물량 역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하루 현대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9일(145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4.4%를 기록했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의 대차거래 잔고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대차잔고는 지난해 말 9626억원에서 현재(지난 9일 기준) 1조6062억원으로 66.8% 급증했다. 기아의 대차잔고 역시 94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5496억원 대비 4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외국인 투자자라는 점이다. 실제 외국인은 올 들어 현대차 주식 1조15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아에 대해서도 505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공매도를 주로 이용하는 투자 주체가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점에서 현재 기관 중심의 공매도가 이어지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며 "현대차 그룹 3사는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계획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6조5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아의 경우 1분기 보여준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부터 한국 공장 은퇴 직원 증가로, 고정비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4%, 올해 11.8%, 내후년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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