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2017건·승객 실신에도 김포골병라인, 안전관리 '우수'

이민하 기자 2023. 5.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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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과 잦은 열차 고장으로 '지옥철' 오명을 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철도안전관리 평가에서는 '우수' 합격점을 받았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22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행한 '2022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공사(최우수)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우수)이 'A등급'을 획득해 우수운영자로 지정됐다.

B등급 철도운영자 중에는 김포골드라인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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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2개 철도운영자·철도시설관리자 대상 안전관리 수준평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과 잦은 열차 고장으로 '지옥철' 오명을 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철도안전관리 평가에서는 '우수' 합격점을 받았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22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행한 '2022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공사(최우수)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우수)이 'A등급'을 획득해 우수운영자로 지정됐다. 두 기관은 모두 철도사고와 사상자가 없어 사고지표에 만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해 철도사고 및 사상자 증가의 영향으로 22개 기관 중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았다. 철도사고와 사상자 수가 각각 18건(전체 66건), 27명(59명)으로 늘어나면서 사고지표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전체 철도운영자 등의 평균 점수는 86.74점(B등급)으로 2021년(86.35점, B등급)에 이어 전체기관 평균 B등급을 유지했다. 공항철도, 국가철도공단, 서울교통공사, 에스알(SR),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다. 평가 등급별로 △A등급(90점대)은 매우 우수 △B등급(80점대)은 우수한 상태로 경미한 개선 요구 △C등급(70점대)은 부분적 개선이 요구되는 상태를 뜻한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 여의도 당사로 향하며 출근길 '지옥철' 체험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2022.1.7/뉴스1

B등급 철도운영자 중에는 김포골드라인도 포함됐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김포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23.67㎞ 구간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운영한다. 김포골드라인은 잦은 고장과 승객 혼잡으로 악명 높다. 지난달에만 승객 3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등 혼잡률(수송정원 대비 수송 인원)이 최대 289%, 평균 242%에 달한다. 정원 172명의 2배가 훌쩍 넘는 인원이 탑승하는 셈이다. 그 만큼 고장도 잦다. 2019년 9월 개통 이후 올해 1월까지 운행 중 2017건의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수준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C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면밀히 검사하는 등 철도 안전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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