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코로나19를 넘어서···[송석록의 생각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이 공식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2020년 1월 30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 3년 이상 유지된 위기상황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680만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는 인류를 짓눌렀고, 코로나 양성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 등은 스포츠에서도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졌다. 비상사태의 종료 이후에도 그 후유증은 수년간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었고 스포츠도 즐거움을 제공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 코로나19는 스포츠산업의 위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부터 스포츠 팬들은 설왕설래하면서 서로의 귀와 눈을 의심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의 모든 스포츠 리그가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미국은 가장 인기 있는 NFL, NBA, MLB, NHL 등 4대 스포츠리그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가 중단됐고, 유럽의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급기야 지구촌 가장 큰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20도쿄올림픽’을 1년 연장하는데 합의하는데 이르렀다. 글로벌 스포츠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이었다. 선수들의 연봉삭감 강행, 스포츠이벤트 연기, 방송권 제약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9년 80조원에서 2020년 53조원대 규모로 34% 감소했고, 미국은 2020년 당시 프로스포츠만 81조원의 매출 감소를 견뎌야만 했다.
■ 소비자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
코로나19로 소통이 어려워진 스포츠계는 소비자와 스포츠의 연대를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현실 안주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특히, 스포츠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실적부진이나 기나긴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확보, 상품 판매 등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팬들을 위한 경기장 개방, 다양한 장비 사용, 과학기술 적용 등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관중 없는 중계가 일상화되었고 구단은 팬들과 소통을 위해 온갖 미디어를 다 동원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활용, 시청자를 위한 특수 카메라 설치, 360도 카메라 기술 구현, 현장감 있는 영상 구현,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소개 등 공격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더구나 재정적으로 열악한 구단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도시의 정체성 연계, 커뮤니티 관심사 및 선수의 필드 밖 관심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해 즐길거리나 볼거리를 제공했다. TikTok, Zoom 등 쇼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나 구단 등의 일상을 보여준 것은 대표적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현실의 확실성을 찾는 데에서 극복할 수 있다. 스포츠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멀리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는 김민재가 시즌 마감 전에 우승 소식을 알려왔고, 셀틱 공격수 오현규는 시즌 4호 골로 셀틱의 조기우승을 알렸다. 이제 스포츠를 마음껏 즐기는 일만 남았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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