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EPL산, 맨시티-맨유 출신이 인터밀란 웃게 했다[챔스 4강]

김성수 기자 2023. 5. 11. 0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인터밀란을 웃음 짓게 한 주인공들은 공교롭게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선수들이었다.

인터밀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인터밀란과 AC밀란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인터밀란을 웃음 짓게 한 주인공들은 공교롭게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선수들이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인터밀란 에딘 제코(왼쪽)와 헨리크 미키타리안. ⓒAFPBBNews = News1

인터밀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터밀란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인터밀란의 왼쪽 코너킥에서 하칸 찰하노글루가 오른발로 올린 공을 에딘 제코가 AC밀란 수비수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견제를 버텨내며 왼발을 공에 그대로 갖다 대는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인터밀란이 머지않아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AC밀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왼발 낮은 패스를 보낸 것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고의적으로 흘렸다. 이를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박스 안으로 끌고 들어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난 인터밀란이었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터밀란이 2-0의 리드를 안고 2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에딘 제코. ⓒAFPBBNews = News1

재밌는 것은 이날 인터밀란 소속으로 골을 기록한 제코와 미키타리안이 모두 EPL을 거쳤다는 점이다. 제코는 맨체스터 시티(2011~2016), 미키타리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와 아스날(2018~2020)에서 축구선수 전성기 나이인 20대 중후반을 보낸 뒤 현재는 인터밀란에서 선수 경력 후반부를 밟고 있다.

또한 두 선수 외에도 인터밀란의 로멜로 루카쿠(첼시, 맨유, 에버튼), 마테오 다르미안(맨유), AC밀란의 올리비에 지루(첼시, 아스날), 피카요 토모리(첼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 디보크 오리기(리버풀) 등 두 팀의 많은 구성원들이 EPL에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만약 인터밀란이 결승에 진출하고 반대편에서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온다면 다양한 그림이 만들어진다. 제코와 미키타리안을 예로 들었을 때 제코는 친정팀과 팸피언스리그 결승 맞대결을, 미키타리안은 맨유의 전통 라이벌이자 아스날의 올 시즌 리그 우승 경쟁자를 유럽대항전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는 것이다.

양 팀에 EPL 출신들이 워낙 많다보니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 등의 영향으로 EPL을 다른 리그에 비해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한국 팬들에게도 이날 익숙한 얼굴들이 많았다. 잉글랜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이 밀라노 더비에서 활약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헨리크 미키타리안. ⓒAFPBBNews = News1

한편 인터밀란과 AC밀란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같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 2차전은 인터밀란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 명칭만 '산 시로'에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로 바뀐다. 1, 2차전 합산 점수가 더 높은 팀이 결승전으로 향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