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행축제 '온누리상품권' 할인 빈자리 '지역화폐'가 메운다

이민주 기자 2023. 5. 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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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동행축제기간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한다.

11일 중기부에 따르면 동행축제 기간 내수 활성화를 위해 13개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중기부가 지자체 협조를 구해 지역화폐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한 배경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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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천안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공주·경남 '특별 할인' 마련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동행축제기간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온누리상품권 할인이 사라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11일 중기부에 따르면 동행축제 기간 내수 활성화를 위해 13개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먼저 비수도권 최초로 동행축제 개막행사를 유지한 대전에서는 이달 발행예정이 없던 대전사랑카드를 800억원치 판매한다. 대전사랑카드는 대전광역시에서 도입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사용하면 3%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안시도 동행축제 기간 천안사랑카드를 4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기로 했다.

공주시는 지역화폐 공주페이를 200억원어치 발행하고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였다. 충전 한도도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한시 상향했다. 인천시는 e음카드 인당 구매한도를 월 30만원에서 이달 100만원으로 늘렸다. 이 기간 캐시백 혜택 비율도 연매출 3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기존 5%에서 7%로 상향했다.

경상남도는 동행축제 기간 온라인 전용 모바일 상품권인 '경남e지'를 2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기존 10% 선할인에서 15%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중기부가 지자체 협조를 구해 지역화폐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한 배경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9일 동행축제 개막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중기부는 그간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혜택을 앞세워 수천억원대 매출을 내왔다. 지난해 12월 동행축제 실적은 9500억원이며, 그중 온누리상품권 판매 수익은 절반 이상인 540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을 시행하지 않기로 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는 특별할인 대신 구매한도를 지류(50→100만원), 카드(100→150만원), 모바일(50→150만원) 각각 상향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판매된 온누리상품권 액수는 591억원이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9일까지의 판매액은 3700억원으로 6배 수준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부진한데 대전시나 천안, 공주 등 지역에서 (지역화폐 할인에) 적극 나서줬다"며 "이번주 캠페인 집중기간이 시작된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행축제는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열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대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 축제 30개와 연계해 전국 소비 캠페인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공공·민간 쇼핑몰에서의 온라인 판촉전, 한류 콘서트와 연계된 우수상품 수출 지원도 펼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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