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꼴찌 탈출' 롯데 야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도 갖추나

윤욱재 기자 2023. 5. 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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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꼴찌에서 탈출했다.

지금 정규시즌 2위로 잘 나가고 있는 롯데의 이야기다.

한때 9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선두까지 뛰어 올랐던 롯데가 '꼴찌 탈출'이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롯데는 9일 사직 두산전에서 2-5로 석패하고 팀 평균자책점도 4.96에서 변함이 없었으나 KT의 평균자책점이 4.98로 상승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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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가 10일 두산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드디어 꼴찌에서 탈출했다.

지금 정규시즌 2위로 잘 나가고 있는 롯데의 이야기다. 한때 9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선두까지 뛰어 올랐던 롯데가 '꼴찌 탈출'이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사실이다. 롯데는 지난 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4.9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롯데는 9일 사직 두산전에서 2-5로 석패하고 팀 평균자책점도 4.96에서 변함이 없었으나 KT의 평균자책점이 4.98로 상승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롯데는 하루 만에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하면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가 10일 사직 두산전을 3-0으로 승리하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4.77로 낮아졌고 KT는 오히려 팀 평균자책점 5.09로 상승, 4점대마저 유지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아울러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8위인 삼성(4.51)과의 간격도 많이 좁힌 상태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이 줄곧 바닥을 치면서도 9연승과 단독 선두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선발투수진에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4월 MVP' 나균안이 있지만 나균안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불펜투수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의 관점에서 보면 위태로운 현상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롯데는 그동안 부진이 길었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나면서 팀의 마운드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댄 스트레일리는 9일 사직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전까지는 롯데 투수 중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나균안이 유일했다. 여기에 찰리 반즈도 10일 사직 두산전에서 6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내용의 피칭을 선보였다.

▲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유강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물론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스트레일리(5.20)와 반즈(5.61) 모두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이고 아직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컨디션과는 차이가 있어서다. 그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들이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롯데도 장기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올해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세웅, 그리고 FA로 데려왔으나 7점대 평균자책점(7.17)에 머무르고 있는 한현희도 분발해야 롯데 마운드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올해 롯데 투수들의 공통된 목표는 바로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젊은 투수들과 새로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아직 모든 투수들이 목표를 완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9연승을 이끈 '에이스' 나균안과 불펜투수들이 이러한 목표를 실천하고 있고 외국인 원투펀치의 컨디션도 점차 회복하면서 롯데 야구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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