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GS건설 '전면 재시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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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지에스건설(006360)이 일부 책임을 인정한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의 '전면 재시공' 요구가 관철될지 주목된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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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전면 재시공 가능성…"국토부 조사 결과 나와야"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지에스건설(006360)이 일부 책임을 인정한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의 '전면 재시공' 요구가 관철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 검토와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중심으로 입주예정자들이 함께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 등을 직접 점검한다.
이번 사고로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함께 건설업계 최장수 CEO인 임병용 부회장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GS건설은 자체 조사 결과 철근(전단보강근) 30여개가 시공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되며 공사 중인 83개 현장을 비롯해 전국의 110개 현장을 모두 점검하겠다며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9일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현재 임병용 부회장과 우무현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직접 나서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현장 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임 부회장과 우 사장이 현장을 다니며 진행 중인 사업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7월1일까지 조사 원인 등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사고 현장을 찾아 "이번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 철저히 원인을 밝히고, 그에 따라 책임을 지는 조치와 함께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안전 확보 및 비슷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보강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입주예정자들은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안전진단 결과와 상관없이 전면 재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해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이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지었던 건물을 해체하고 재시공해 달라고 요구해, HDC현산이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 단계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HDC현산과 같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주차장 구조와 아파트 구조는 다르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에 주차장 전면 재시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GS건설 관계자는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 조사와 정밀안전점검 결과가 나온 뒤 주차장 전면 재시공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층)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붕괴했다. 붕괴한 곳은 콘크리트 타설과 성토 등 주요 공정이 마무리된 지하 주차장이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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