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재개봉' 대전, 마사·전병관 연속골+이창근 선방=3위 점프
'백승호 멀티골' K리그1 전북, 최하위 수원 3-0 완파…7위 점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안방에서 수원FC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사, 전병관의 연속골과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수원FC를 2-1로 잡고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다.
시즌 6승째를 올린 대전(3무 3패·승점 21)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20·5승 5무 2패)를 4위로 내리면서 3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직전 강원FC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윤빛가람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감면 조치를 받아 출전했는데도 시즌 5패(4승 3무·승점 15)째를 피하지 못했고, 6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전반 15분 마사의 '행운의 골'로 초반부터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결실을 봤다.
노동건 골키퍼가 후방으로 흘러온 공을 걷어낸 게 달려드는 마사의 몸에 맞고 근처로 흘렀고, 마사가 재빨리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7번 슈팅하고도 유효슈팅은 1회에 그칠 정도로 결정력이 아쉬웠던 수원FC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문전의 라스에게 정확한 롱패스가 전달되며 득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라스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만회 득점을 만들지 못한 수원FC는 결국 후반 11분 추가 실점했다. 역습 중 오른 측면을 달린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찬 오른발 강슛이 반대편 골대 상단에 꽂혔다.
수원FC는 4분 후 루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라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따라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승우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과 함께 마수걸이 골을 노렸지만 이창근이 어렵게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창근은 후반 20분과 22분에 나온 이승우, 무릴로의 연이은 유효슈팅도 모두 쳐내며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대전은 후반 24분 전병관 대신 프로 통산 300경기째 출전을 이룬 중앙 공격수 공민현을 투입해 다시 압박 강도를 높였고,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따냈다.
■ 제주 전반 안현범 선제골-후반 헤이스 추가골로 완승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로 상승세를 보인 제주(승점 20·6승 2무 4패·15골)는 4위 포항(16골)과 승점 차 없는 5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천(승점 12·3승 3무 6패)은 연패에 빠지며 10위로 떨어졌다.
제주는 전반 17분 터진 안현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구차절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따라 오른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뛴 안현범이 침착하게 깔아 차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득점 없이 세 차례 슈팅에 그친 인천은 오히려 후반 44분 헤이스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는 등 제주의 공세에 밀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 전북 김두현 대행 데뷔승…수원 김병수 데뷔전 완패
최악의 부진에 빠진 전북 현대는 최하위로 떨어진 수원 삼성과의 '멸망전'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백승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불투이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수원에 3-0으로 완승했다.
4경기 만에 승리한 전북은 강등권인 10위에서 7위(승점 14·4승 2무 6패)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적 부진으로 자진해서 사퇴한 김상식 전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수석코치는 2경기 만에 감독 데뷔승을 거뒀다.
지난 4일 수원의 새 감독으로 선임돼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병수 감독은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11라운드 FC서울과 경기(1-1 무)에서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전북이 이날도 휘슬이 불리고 1분이 지나기 전 문선민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앞서 나갔다.
두 번째 득점도 전북이 가져갔다. 전반 40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하파엘 실바가 머리로 떨궈졌고 이를 백승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두 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시작 직후 뮬리치와 김태환을 빼고 안병준, 류승우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은 후반 3분과 5분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전북의 골망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갈 길 바쁜 수원은 공세에 나섰으나 바사니가 부상으로 빠지고 후반 19분에는 수비 핵심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차츰 잃었다.
전북은 프리킥 때 백승호가 직접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3-0으로 더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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